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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9

'메트로 2034' 후기 전작인 2033과 마찬가지로 어둡고 침울한 느낌이 나는 소설이다. 후속작이라고 해서 당연히 전작의 주인공인 아르티옴이 등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전작에서 지나갔던 역들은 이번작에서는 지나가거나 등장하는 일은 거의 없다. 지도에서만 나왔던 역들을 배경으로 하기때문에, 전작의 주인공인 아르티옴이 등장한다거나, 뒷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후속작이니까 당연히 2033 이후의 어떻게 됬는지가 나올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약간은 답답한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2033에서는 청년인 아르티옴이었지만, 이번작에서는 60대 노인인 호메로스가 등장한다. 혼자 생각하는 장면이 많은데다, 액션씬이 거의 없기때문에 은근히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2033에서 등장했었던.. 2024. 4. 6.
'메트로 2033' 후기 러시아 SF 소설? 아포칼립스 소설?의 대표작인 메트로 2033을 봤다. 몇달전에 읽었던 '노변의 피크닉'과 같이 한국에서는 원작인 소설보다 게임으로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나 만화는 종종 접한적이 있지만, 소설을 읽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러시아소설이라서 등장인물들의 이름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기우였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이름들이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나오는데다가, 성+이름으로 길게 나오지 않고 이름만 짤막하게 나와서 인물들의 이름때문에 힘든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힘들었던것은 지하철역 이름이 생소해서, 책을 읽다가 새로운 역 이름이 나오면 책 맨뒤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느라 왔다갔다 하는게 은근히 귀찮았다. (그냥 노선도 하나를 출력해두고 책.. 2023. 12. 17.
'노인과 바다'(민음사) 후기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이상하게도 손이 가지 않아서 읽지를 못했던 책이다.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도 '노변의 피크닉'을 구매하는 도중에, 무료배송 비용을 채우려고 저렴한 책 하나를 찾다가 끼워넣게 된것이다.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문장이 정말 나 같이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쉽게 읽을수 있을정도로, 간결한 편이다. 예전에 종종 명작소설을 읽다보면, 문장이 길고 어려운 단어들이 나와서 이게 뭔소리야... 하면서 대충 넘겼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 이 소설은 정말 그런 부분이 전혀 없을정도로 쉽게 잘 읽히는 편이다. '노변의 피크닉'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나서 응?? 뭐야? 어떻게 된거야?? 이런 느낌이 들면서 조금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는데, '노인과 바다'는 마지막까지 너무나 담백하게 끝나.. 2023. 12. 10.
노변의 피크닉 후기 책을 예전만큼 자주 읽지 않다보니, 점점 멍청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때 단순하고 쉬운 단어만 사용하다가, 자주 쓰이지 않는 단어같은게 생각이 안나서 말이 끊길때가 점점 많아졌다. 그래서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억지로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렇다고 아무 책이나 읽다가는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을거 같아서, 어느정도 흥미가 있는 장르부터 읽어나가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러시아의 SF소설인 '노변의 피크닉'이다. 평소에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게임인 '스토커' 시리즈의 원작 소설이다. 역시 본적은 없지만 영화로도 수십년전에 나와서 나름 알려져있다고도 한다. 그 동안 내가 주로 읽었던 역사소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역사소설은 끝이 명확하게 .. 2023. 10. 14.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후기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는 수메르 문명에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작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수메르 관련 전시회를 하길래 보러간적이 있었다. 박물관에 갔던 경험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전시회 가기전에 기대가 엄청 컸었는데... 막상 가보니 별 재미가 없었다. 그날 전시회에서 느꼈던 생각은 쐐기판이 생각보다 엄청 작고 그 안에 쓰여진 글씨는 더 작은데, 어찌 저걸 해석을 했을까 하는 신기한 느낌만 받고 왔었다. 전시회도 다녀왔고 그리 재밌지는 않았지만, 수메르 문명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나면 뭔가 다른 느낌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수메르 문명에 관한 책을 찾게 되었다. 사실 수메르 문명이나 신화에 관한 내용은 이미 나무 위키나 블로그같은 곳에서도 자세하게 나오긴 하지만, 인터넷에.. 2023. 8. 6.
노인의 전쟁 시리즈 후기 SF소설이라기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은하영웅전설을 재밌게 본 뒤, SF소설에 관심이 생겼다. 몇년전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노인의전쟁이 한국에 정식 발매한다는 뉴스를 보고, 나중에 책을 살 여유가 되면 저 책을 읽어보자라고 생각을 했었다. 시간이 꽤 흐르고 책을 좀 읽고 싶어서 알아보니 어느덧 3권+외전1권으로 총 4권이나 되는 시리즈물이 되어버렸다. 단편 소설보다는 적당히 긴 중편(?)소설을 더 좋아하기에 바로 읽기 시작했다. 제목에 '노인'이라는 말이 들어가고, 주인공인 노인이 첨단기술로 인해 젊어져서 전쟁터에 나가는 내용이라고 해서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늙고 고루한 느낌이 들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젊어진 주인공은 정말 그런 노인네 같은 느낌이 전혀 안드는 캐릭터라서 읽는 내내 답답하거..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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