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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

노변의 피크닉 후기

by 간서치85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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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예전만큼 자주 읽지 않다보니, 점점 멍청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때 단순하고 쉬운 단어만 사용하다가, 자주 쓰이지 않는 단어같은게 생각이 안나서 말이 끊길때가 점점 많아졌다.

그래서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억지로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렇다고 아무 책이나 읽다가는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을거 같아서, 어느정도 흥미가 있는 장르부터 읽어나가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러시아의 SF소설인 '노변의 피크닉'이다.

평소에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게임인 '스토커' 시리즈의 원작 소설이다.

역시 본적은 없지만 영화로도 수십년전에 나와서 나름 알려져있다고도 한다.

 

그 동안 내가 주로 읽었던 역사소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역사소설은 끝이 명확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 책은 마지막 장까지 읽고나서도 "응? 뭐야? 어떻게 된거야?" 라는 반응이 나왔다.

후기를 적고 있는 지금까지도 마지막 장면이 어떻게 된건지 잘 이해가 안간다.

아마 내가 너무 쉬운 소설들만 읽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여러 책들을 읽고나서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읽으면, 지금과는 다르게 명확하게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마지막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술술 잘 읽혀졌다.

러시아 소설이라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길어서 읽는게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름이 길게 나오지도 않고 등장인물들 자체도 몇명 되지 않아서 편히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초반에 읽으면서 외계인들에 대해서 어떻게 묘사하려나 기대를 했었는데,

책의 마지막까지도 외계인들을 등장시키지 않아서 뭔가 신선했다.

SF소설이니까 당연히 외계인들이 나오고 그들과 소통 혹은 전투? 등을 할꺼라 생각했었는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역시 나에게 SF장르는 생소한편이라 편견이 상당했었나 보다.

 

소설의 세계관에 적응이 되어서 재밌어지는 와중에 책이 끝나버린다.

이 세계관으로 주인공이 달라져도 상관없으니,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으면 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런데 이미 소설은 끝이 나버렸고,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게임 스토커라도 해야하나 싶다.

그런데 게임 스토커는 원작 소설과는 전혀 다른 배경으로 알고있어서, 그것도 좀 하기 꺼려진다.

내가 보고 싶은건 소설의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니까...

 

어쨋든 무척 재밌게 읽긴 했다. 마지막이 뭔가 응?? 하긴 했지만.

러시아의 SF소설을 처음 봤으니, 또 다른 러시아 소설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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