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책

은하영웅전설 외전 후기

by 간서치85 2022. 9. 3.
반응형

고등학교 시절에 수업을 마친 후 학원을 가기전까지 시간이 조금 비어서, 그 시간에 학교 근처에 있던 송파 도서관을 자주 갔었다.

책장에 다양한 책들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단편 소설보다는 장편소설이 이상하게도 끌려서 10권짜리인 은하영웅전설을 자연스럽게 읽기 시작했다.

책의 프롤로그부터 흥미를 자극해서인지 금방 빠져들었고, 얼마안가 마지막권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몇년전에 '이타카'라는 출판사에서 은하영웅전설을 다시 출판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옛 생각이 나기도 했고, 당시에 읽지 못했던 '외전'도 읽고싶어져서 바로 질렀다.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의 임관 초기 시절이야기라든가, 엘파실 사건 후의 양웬리의 행적, 주인공들과 주요 인물들이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본편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본편에서 금방 퇴장해서 아쉬웠던 키르히아이스의 이야기도 분량이 상당해서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야기 내내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즈만 바라보는게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라 느껴졌다. 오그라들정도...

 

외전이라서 그런지 이야기가 쭈욱 이어지지 않고, 여러 시간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다.

짧은것은 몇십페이지에서 끝나고, 길어봤자 한권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외전을 읽기전에 내심 '시리우스 전역'이라든가, '하이네센의 자유행성동맹 건국이야기'라든가, '골덴바움의 제국 건국이야기' 등 본편의 시점보다 아득히 먼 예전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본편의 통일 후의 이야기라든가...

뭔가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들을 볼 수 없고, 키르히아이스의 캐릭터 이미지가 너무 깨지는 바람에 본편만큼의 이야기의 흡입력은 없었다.

 

또 하나 단점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중간중간에 삽화가 들어있는데, 그냥 없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소설을 읽을때 캐릭터의 이미지를 상상하다가, 삽화를 보면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기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꼭 넣어야 했던거라면 너무 만화같은 삽화는 피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다나카 요시키 작가분이 프리퀄이나 시퀄에 해당하는 이야기도 출판해줬으면 하는데... 그럴리 없겠지?

아르슬란 전기나 창룡전도 완결이 났다고 하는데, 정식으로 완결판이 번역 출판되면, 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반응형

'기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변의 피크닉 후기  (3) 2023.10.14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후기  (0) 2023.08.06
노인의 전쟁 시리즈 후기  (0) 2023.04.25
로도스도 전기 후기  (0) 2022.04.02
나라 훔친 이야기... 후기  (1)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