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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

로도스도 전기 후기

by 간서치85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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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말년무렵에 내무실에 마계마인전 이라는 소설이 내무실에 비치되어 있었다.

중고등학교때부터 판타지 소설을 좋아했고, 딱히 내무실에서 할 일도 없어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되었다.

안타까운 점은 내무실에 1권밖에 없고, 나머지 책들은 찾아봐도 구할수가 없어서, 그대로 마계마인전과는 작별을 고했었다.

 

시간이 흘러 '로도스도 전기'가 재출간을 한다는 뉴스를 들었고, 군시절에 읽었던 추억이 생각나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들녘은 독자들에게 함정판 이라는 역대급 통수를 쳤다. 몽둥이rk...

다행스럽게도 나는 함정판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를 했고,

조금 시간이 흐른 뒤 일반판을 구매해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군시절에 읽었던 마계마인전이랑 내용이 전혀 달랐다.

오래전에 읽은 소설이라 기억이 착각을 일으킨건가 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군시절에 읽은 소설은 '로도스도 전기'가 아닌 '로도스도 전설'이라는 프리퀄이었다.

 

확실히 30년도 더 된 소설이라 지금 읽기에는 분명히 낡은 느낌도 들고 너무나도 흔한 판타지 소설이긴 하지만,

어릴적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주인공이 최강자가 아니다.

주인공이 점점 실력이 늘어가긴 해도, 주인공보다 더 강한 인물들이 아군으로도 적군으로도 여럿 등장한다.

무조건 주인공이 다 해결하겠지...라는 기대를 하지 않게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내용을 질질 끌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도스도라는 섬에 여러 국가가 있는데, 이동하는 과정이나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 시원시원하게 내용이 진행된다.

 

어릴적에 읽었던 판타지 소설은 주인공 파티는 거의 고정이고, 죽는 멤버도 거의 없다시피 했었는데,

로도스도 전기의 주인공 파티원들은 각 스토리마다 바뀌는 편이고, 여럿 죽어나가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칠수 없게 만들었다.

파티를 떠나는 인물들도 그대로 작별을 고하는게 아니라, 뒤의 다른 스토리에서 다시 등장을 하기도 해서 반갑고 좋았다.

그리고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게 중간에 주인공이 바뀐다는 점이다.

갑작스럽게 주인공이 바뀌면서 집중도가 확 떨어져서 흥미가 식기도 했지만,

계속 읽다보니 새 주인공에게도 정이 가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져서 마지막권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권인 7권까지 다 읽고 로도스도 전기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 외전도 정식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소설에서 매력적인 적으로 등장하는 아슈람의 이야기인 흑의의 기사와, 여주인공인 디드리트의 이야기인 하이엘프의 숲.

이렇게 두권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이 책들도 꼭 사서 읽어야겠다.

그리고 군시절에 읽었던 로도스도 전설...도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그 전에... 아직도 책장에서 십년 가까이 비닐도 뜯지않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은하영웅전설 외전부터 읽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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