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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후기

by 간서치85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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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문명이라는 수메르 문명에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작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수메르 관련 전시회를 하길래 보러간적이 있었다.

박물관에 갔던 경험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전시회 가기전에 기대가 엄청 컸었는데... 막상 가보니 별 재미가 없었다.

그날 전시회에서 느꼈던 생각은 쐐기판이 생각보다 엄청 작고 그 안에 쓰여진 글씨는 더 작은데, 어찌 저걸 해석을 했을까 하는 신기한 느낌만 받고 왔었다.

 

전시회도 다녀왔고 그리 재밌지는 않았지만, 수메르 문명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나면 뭔가 다른 느낌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수메르 문명에 관한 책을 찾게 되었다.

사실 수메르 문명이나 신화에 관한 내용은 이미 나무 위키나 블로그같은 곳에서도 자세하게 나오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떠도는 그런 글들은 개나소나 다 마음대로 적을 수 있기때문에 그 글들이 정말 맞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대로 된 사람이 쓴 책을 읽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지루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 특히 쐐기판에 나온 구절이 산문이 아닌 운문으로 나오는데 운문을 읽는다는게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지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같은 구절이 부사같은것만 추가해서 반복되는 부분이 자주 나와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다.

또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수메르 신화속 인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인물들 이름이 너무나 헷갈렸다. 앞에서 분명히 들어본 이름이 이 신이 누구 자식이더라? 누구 남편이지?... 뭐 이건 기억력이 좋지 못한 내 탓이니 단점이라고 하긴 그렇다. 그리고 신의 이름이 수메르에서 부른 이름과 아카드에서 부른 이름이 다르기때문에 더 헷갈렸다.

분명히 흥미위주의 재미를 우선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지루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도 많아서 나름 잘 읽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너무 사소한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위키나 블로그에서도 본적이 없는 내용이라 나름 신선한 느낌도 들기도 했다.

일단 이 책 덕분에, 수메르 문명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게 되었으니, 다른 수메르 관련 책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수메르 문명에 관한 책 중에 어중이 떠중이가 아닌 제대로 된 학자가 쓴 책이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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