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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책

'메트로 2033' 후기

by 간서치85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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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F 소설? 아포칼립스 소설?의 대표작인 메트로 2033을 봤다.

몇달전에 읽었던 '노변의 피크닉'과 같이 한국에서는 원작인 소설보다 게임으로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나 만화는 종종 접한적이 있지만, 소설을 읽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러시아소설이라서 등장인물들의 이름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기우였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이름들이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나오는데다가, 성+이름으로 길게 나오지 않고 이름만 짤막하게 나와서 인물들의 이름때문에 힘든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힘들었던것은 지하철역 이름이 생소해서, 책을 읽다가 새로운 역 이름이 나오면 책 맨뒤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느라 왔다갔다 하는게 은근히 귀찮았다.

(그냥 노선도 하나를 출력해두고 책 옆에 두는게 제일 좋았을듯 싶다)

 

책 중간에 터널을 지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몇몇 장면에서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볼 정도로 무서웠었다.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혼자서 못볼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의 배경은 각국의 핵무기로 인해 지상이 방사능 오염이 되어서, 전쟁에서 살아남은 인류가 지하철에서 사는 이야기다.

이소설을 쓴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과연 현재 핵전쟁이 터지면 인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이 소설에 나온 인류들처럼 지하로 내려가서 생활을 하고 적응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이 초반 어떤 사건으로 인해 메트로 중심부를 가야하는 이야기인데, 각 역을 지날때마다 여러 사건들이 일어난다.

이 책을 다 읽을때까지도 이름만 잠깐 나오고 들르지 않은 역들이 많아서, 후속작에서 그 역들이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책 중반부터는 책에 엄청 빠져들어서 보느라 다음날이 출근인데도, 새벽 늦게까지 잠을 안자고 책을 읽었다.

이렇게 몰입해서 책을 읽은게 예전에 '피를 마시는 새' 이후로 처음이었다.

 

현재 '2033'과 '2034'만 출간되고, '2035'는 한국에 발매가 안되었는데, 과연 언제쯤 한국에 발매가 될지 궁금하다.

일단 2034부터 빨리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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