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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등산/킬리만자로

표범은 없는 킬리만자로 등산 후기. 3부

by 간서치85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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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이어서...

셋째날의 만다라 산장의 아침. 오늘은 3,720m에 위치한 호롬보 산장까지 가야합니다.
포터분들이 매 끼니마다 식사를 준비해줍니다.
약간의 계란과 소시지가 있음 맛은 별로...지만 그래도 배고파서 3그릇 먹었음.
얼굴 주변만 하얀 원숭이 발견! 이걸 어찌 찍었다냐..?
드디어 정글을 벗어나서 시원한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뒤의 운해가 그리 예쁘지는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다.
정면에 보이는 산은 현재 통제중인 마웬지 산.
고도가 2700을 넘어서 천천히 고소적응 하면서 걷는 중.
고도가 높아져서 나무들이 어제의 정글처럼 크지 않고 작은 편이다.
포터들중에 넘버3인. 역시 이름을 잊었음;; 이 친구는 참 착함.

트레킹을 하면서 포터들이 알려준건데,포터들도 계급(?)같은게 있다고 한다.
포터일을 제일 처음 시작하면 말그대로 짐만 드는 '포터'가 제일 아래고.
그렇게 몇년 경력을 쌓다보면 요리도 하는 '쿠커'가 그 다음.
또 쿠커로 몇년 경력을 쌓다보면 ...기억이 안남...'가이드' 였나? 이 그 다음.
또 경력을 쌓으면 산행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풀가이드' 이런 순서라고 한다.

걷고 또 걷고 한참을 걸어야 하지만, 거의 평지수준의 경사라서 힘이 들지는 않았다.
짬좀 되는 가이드들과 함께 찍었다. 포터들은 이런거 찍은 텀도 없다.
중간에 런치박스 뜯어서 밥 먹는 중.
런치박스가 상당히 부실하니까, 기대를 하지 않는것을 추천.

메뉴는 퍽퍽한 샌드위치, 살이 거의 없는 닭고기,
작아서 한입물면 끝나는 바나나, 오렌지이긴 한데 전혀 달지 않은 오렌지,
그나마 정상적인 삶은 계란, 이건 뭐지싶은 이상한 과자,
뭔가 군대에서 부식으로 나온 맛스타보다도 과즙함량이 적은게 아닐까 싶은 과일음료...
그냥 배만 채운다고 생각하고 먹어야 한다.

 

포터들 신발 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다. 안쓰는 등산화 챙겨서 주면 포터들이 아주 좋아한다.
킬리만자로에서만 자란다는 '세네시오 킬리만자리'나무
종종 이렇게 트레킹 하는 상남자도 볼 수 있다...
한참을 걷다보면 호롬보 산장이 보인다. 오후가 되면서 안개가 깔려버렸다.
호롬보 산장 도착. 여기서 고소적응을 위해 이틀간 머물고, 하산시에도 여기서 하루 더 머무른다.
확실히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방에서 식당 가는 그 짧은 거리를 걸을때도 숨이 살짝 찬다.
저녁식사 시간!!!
점점 입맛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래도 배고파서 여러그릇 먹었다.
고도가 3700을 넘어서 그런지, 가이드가 식사때마다 심박체크랑 혈중 산소농도(?) 체크를 한다.
오늘도 달이 밝아서 별은 많지는 않다.
밤에 잠 안자고 별보러 나왔다. 저 뒤의 밝은 곳은 킬리만자로 커피로 유명한 도시인 '모시'.

이렇게 삼일째 일정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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