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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등산/킬리만자로

표범은 없는 킬리만자로 등산 후기. 1부

by 간서치85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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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가을... 몸도 아프고 회사일도 바뻐서 산에 못가고 집에만 있던 나
쉬는날 평소처럼 뒹굴뒹굴 거리면서 인터넷을 하다가 정말 우연히도!!!
킬리만자로 등산을 10일이면 할 수 있다는 글을 보게되고,
그때부터 킬리만자로에 가려는 계획을 세웠다.
 
처음에는 자유여행으로 가려고 했지만, 나에게는 아프리카라는 대륙은 너무나도 미지의 세계인지라
나름 안전할거라 생각되는 패키지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그러나 내가 알아본 여행사는 이미 예약이 다 차서 갈수가 없다는 말에 잠시 좌절했지만,
거의 매일같이 여행사에 취소자가 나왔는지 문의 전화를 드린 결과
2달 남겨두고 취소자가 나와서, 겨우 합류했다.
 
드디어 대망의 출발하는 날.

황금연휴라 공항에 일찍 가는게 좋다는 뉴스를 보고 무려 6시간 전에 도착을 했다.

 
일본이나 동남아등을 주로 가는 제주항공쪽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내가 타는 에티오피아 항공쪽은 썰렁~

 

라운지에서 한참을 먹다가 시간되서(너무 눈치보여서...) 탑승게이트쪽으로 왔다.

 

비행기는 한번만 갈아타면 된다. 하지만 홍콩에서 잠시 경유는 덤.

 

드디어 비행기 타러 ㄱㄱㄱ
가난한 서민이라 좁디좁은 이코노미를 탔다.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비행기인테 등산배낭? 왠지 내 일행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프리카 항공기라서 그런지 안내 비디오도 흑인이 나온다. 뭔가 신기했다.
일단 홍콩으로 출발.
니글니글한 기내식. 비행기에서 먹을때는 나름 신선하고 괜찮았다.
밥도 먹어서 배가 차니까 심심해 졌다. 영화라도 봐야겠다.
좋아하는 배우들(강하늘, 정우)이 나와서 고른건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영화 너무 좋았다.
홍콩에 도착. 몇몇 승객들은 내리고 새로운 승객들이 탄다. 나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답답해서 바깥 공기나 쐬려고 잠시 뒤쪽에 왔는데, 어떤 젊은 여성분이 토하고 있었다. 비행기에서도 멀미를 하는 사람이 있구나.
이제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로 출발. 드디어 지긋지긋한 아시아를 벗어나는구나!
보는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날거 같은 저 오이... 정작 이때는 잘 먹었는데...
심심해서 다른 영화를 보기로 했다. 유지태, 이정현 주연의 스플릿.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특히 이다윗 이 배우 완전 대박!
영화도 볼건 다 봤고, 사파리에서 만날 동물친구들을 미리 영상으로나마 만나기로 정했다.
또 밥이 나왔다... 보기만 해도 욕이 나올거 같은 저 콩... 정말 저 콩에 한 양념이 별로였다.
세끼나 먹었는데 아직도 아프리카에 못왔다. 지구는 정말 넓구나.
너무 지루해서 피너츠도 봤다. 한글 자막이 없어서 잠시 보다 껐다.
거의 다 온듯하다. 지겨운 구름이 아닌, 푸르고 푸른 땅이 보인다.
드디어 아디스아바바 도착!!!
17시간만에 땅을 밟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웠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여기서 탄자니아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3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
지겨워서 공항을 방황했다. 안녕 사자~ 안녕 얼룩말~ 며칠뒤에 만나자고~
서울은 야경이 이리도 반가울줄이야.
대기중에 너무 심심해서 면세점이나 구경하려고 했는데, 면세점쪽으로 가지를 못한다.  어찌 이런일이...?
3시간동안 멍하니 비행기만 바라본거 같다.
3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비행기에 다시 탑승했다.
아까 타고 온 비행기보다 신형인듯하다. 뭔가 더 좋아보인다
킬리만자로공항으로 ㄱㄱㄱ
또 기내식이다. 완전히 사육당하는 느낌이다. 보는것만으로도 뒤 엎어버리고 싶은 저 당근.
드디어 킬리만자로 공항 도착했다. 지도에 킬리만자로산도 바로 옆에 보인다.

비행기에서 드디어 내렸다. 이거 얼마만에 땅을 밟아보는건지...
이게 공항건물 끝. 정말 작디 작은 공항이다.
그냥 아무 짐이나 들고가도 뭐라 안할거 같은 그런 공항...
우리를 킬리만자로로 이끌어줄 bobby tour. 탄자니아는 도요타차가 90%는 되는것처럼 보일정도로 많다.
특이한 나무 발견. 가지가 열린건가 했는데, 엄청 얆았다. 마치 강낭콩 같은 느낌?
짐을 싫으려고 했는데, 문이 안열린다.
결국 트렁크에 짐을 못실어서, 비좁게 호텔까지 가야했다.
그나마 차 뚜껑이 열리니까 답답함이 조금은 가셨다.
Karibu.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중에 저런 집들이 여럿 있었다.
중간 중간에 마을도 지난다.
큰길만 도로포장이 되어있고, 그 외의 길은 그냥 흙길이라 먼지가 엄청 난다. 마스크 필수!
잠시 마트에 들려서 쇼핑을 했다.
흔한 마을 풍경 1
흔한 마을 풍경 2
흔한 마을 풍경 3
2시간정도 달리다보니, 호텔에 도착했다. 나름 이 주변에서 제일 좋다는 하는 호텔이다.
복도는 뭐 그냥...
아프리카니까 이정도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야겠지?
방에 도착. 2인 1실이다. 현지에서 만난 비슷한 또래의 분과 같은 방을 쓰기로 했다.
전망은 꽤 만족스러웠다.
저 산은 탄자니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인 메루산이다. 그런데 오르는것은 킬리만자로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저녁식사 시작. 이거 맛없었다.
다시는 먹고싶지 않을정도의 맛이다. 어디를 가도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나인데, 여기는 좀 뭔가 힘들다.
그래도 과일은 주면 잘 먹음^^
무려 3달라짜리 물. 촌놈이라 물도 돈내고 사 먹는지 모르고 막 시켰다가 6달라 날아갔다.

 

저녁도 먹었겠다... 배부르니까 잠이 솔솔.

첫째날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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