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날이 밝았다.
여기에 도착하면 방을 배정해주고 바로 잠을 자게 한다.
밤 12시부터 정상 등반을 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피곤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 자게 한다.
자다가 저녁식사때에 밥을 먹으라고 깨워준다.
그런데... 저녁을 먹기위해 일어났는데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속은 토할꺼 같이 안좋았다.
고산병이 와버렸다. 전에 네팔에서 온것은 고산병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정말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속은 토할꺼 같은 느낌이 계속 이어진다.
일행중에 밥을 제일 잘 먹던 나였는데, 이 날은 저녁밥을 입도 못댔다.
참고로 서밋포터란...
지금까지는 당일 산행에 필요한 짐만 우리가 들고, 나머지 짐은 포터들이 숙소까지 들고 가는 형태였다.
그런데 서밋포터는 20~25$를 내면 키보산장부터 정상인 우후루피크까지 산행중 필요한 모든짐을 다 들고 가준다.
어차피 잠시 정상만 찍고 오는 거라 짐은 마실물이나 자켓정도로 거의 없어서 꼭 고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거의 없는 짐도 우후루피크까지 들고 가는게 정말 장난 아니게 힘이 든다.
서밋포터를 고용여부는 자기 선택이지만, 자기 페이스에 맞춰서 1:1로 옆에 딱 붙어서 있어줘서 꽤 의지가 된다.
그리고 일행들의 체력이 다들 다르기 때문에 올라가다보면 다들 각자 페이스대로 가기때문에,
고용하지 않고 혼자 올라갔다면 엄청 외롭고 힘들었을듯하다.
거기에 길도 알아서 찾아서 올라야 하고, 하산도 알아서 찾아서 내려와야 한다.
(키보산장까지는 모두 함께 움직였지만, 여기부터는 뒷사람들 기다릴 여유도 없어서-추위,고산병- 일행과 맞춰서 함께 가기 힘들다.)
저녁식사 후 11시까지 다시 자야한다.
밤 12시에 출발을 해야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기때문에 밤 11시에 일어나서 등반 준비를 한다.
이렇게 이날도 무사히 하루를 마치고...
드디어 이제 킬리만자로 등반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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