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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등산/강원도

[131019~20] 설악산 종주 등산 후기. 2부

by 간서치85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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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2일차 : 중청대피소(05:20) - 소청(05:39) - 희운각대피소(06:22) - 아침식사 - 신선봉(07:30) - 1275봉(09:10) - 오세암(11:25) -  백담사(13:10) - 용대리(14:15)

 

중청대피소에서 첫날 일정을 마치고, 둘째날이 밝았다.

공룡능선을 지나 용대리까지 거의 20km나 걸어야하기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일어나자마자 식사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희운각대피소까지 가서 밥을 먹기로 정했다.

혼자서 먹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니 다 일행이 있더라... 은근히 외로웠다.
공룡능선 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신선대에 도착했는데, 안개때문에 좀 별로였다.
조금 기다리면 안개가 거칠것 같았지만, 그렇게 여유를 부릴때가 아닐거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1년만에 다시 찾은 공룡능선인데 여전히 멋있었다.
공룡능선을 걷다보니, 어느새 안개는 사라지고 나름 푸른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되었다.
아... 역광.
공룡능선은 언제와도 멋진 곳이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멋진 바위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늘에는 구름이 막고 있었지만, 아래쪽 풍경은 정말 좋았다.
걷다보니 어느새 공룡능선의 끝이 가까워졌다.
커다란 이름 모를 바위들...
어제 힘들게 걸었던 서북능선.
사람이 무섭지도 않은듯 가까이 다가오는 다람쥐.
여전히 비탐으로 묶여있는 화채능선.
드디어 공령능선이 끝나고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오르막길이 거의 없다. 있어도 정말 언덕 수준이다.
앙상한 나무들이 많다. 단풍은 다 어디로 간건가?
고도가 낮아지면서 슬슬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확실히 설악산이 높은 산인가 보다. 위와 아래의 차가 이리도 클줄이야.
정말 새빨간 단풍나무.
오세암에 도착! 어라.. 푸른 하늘은 어디로 갔지?
하늘만 파랬어도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진.
이제 백담사까지는 정말 평지길이다.
여기부터는 단풍을 보러오는 관광객이 많아서 엄청 북적거린다.
이런 길을 혼자서 걸으려니 정말 외로웠다.
젊은 스님들이 셀카찍으면서 놀고 계신다.
드디어 백담사에 도착!
그러나 끝이 아니다.
여기서부터 또 용대리까지 7km는 더 걸어야 한다.
걷고
또 걷고
원래는 백담사에서 버스를 타도 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고, 시간 여유가 생겨서 그냥 계속 걸어가기로 했다.
아마 일행히 있었다면 그러지 못했겠지
드디어 탐방센터가 보인다
종주의 날머리인 용대리에 도착했다.
설악산 안녕!
그런데... 여기서 서울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또 십분은 걸어야 한다 ㅠ

개인적으로 3대종주중에 난이도는 이 설악산 종주가 최고로 힘들다고 느꼈다.

공룡능선 하나만 해도 힘든데, 그 공룡능선보다 더 힘든 서북능선이 있어서 그런듯 싶다.

서북능선에 위치한 귀떼기청봉... 올라가는 길도 힘들고, 내려갈때 만나는 너덜지대는 더 힘들고

정말 설악산 종주는 만만치 않은 산행이었다.

그나마 젊을때 해서 다행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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