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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등산/강원도

[181017] 정선 운탄고도 트레킹 후기

by 간서치85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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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을 가게 되면, 보통은 만항재를 들머리로 삼을때가 많다.

만항재에서 함백산 방향이 아닌 운탄고도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어서, 예전부터 운탄고도라는 곳은 어떤 풍경을 보여줄까 궁금해서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서울에서 심야 막차 기차를 타고 새벽에 고한역에서 내린 뒤 택시를 이용해 만항재까지 이동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고한역 주변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이 있어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오르막길은 거의 없는 말 그대로 산책 수준의 트레킹이다.
택시에서 내렸을때는 해도 뜨지 않는데다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커서 혼자오면 꽤 무서웠겠구나 싶었다. 카메라를 8시가 넘어서야 꺼낼수 있었다.
안개때문에 주변의 풍경이 잘 보이지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단풍이 들어서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살짝살짝 안개가 걷힌곳이 나오면 잠시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길이 살짝 젖어있었다.
멋진 풍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안개뿐이라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이런 숲길은 그 안개덕분에 묘한 분위기가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해본적은 없지만 사일런트힐 느낌이 난다고 해야할까?
삼각두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 아니면 요정이라도 나와야 하나?
붉은 단풍잎이 뜨문뜨문 보인다.
잠시 하늘이 걷히면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푸른 하늘은 금방 사라져버리고... 그런데 안개가 껴서 그런지 단풍이 평소보다 더 붉게 보이는듯싶었다.
탄광 입구. 여기서 다들 사진을 찍고 갔다.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막혀있다.
하이원리조트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길. 하이원스카이런닝때 지나갔던 길...
호수? 물이 지저분해서 그닥...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아닌 초록초록한 나무를 보니 뭔가 어색했다
노란 은행잎이 가득한 길.
어느새 구름이 꽤 걷히고 푸른 하늘을 원 없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주변 조망도 터지고... 이런것을 기대한 거지!!
젖었던 길도 건조가 되어서? 걷기도 좋다.
근데 여기는 여전히 진흙밭이네...
억새인가?
통키가 불꽃슛이라도 날린듯한 바위.
역시 흐린 안개보다는 맑게 개인 푸른 하늘이 좋다.
오전에도 이렇게 맑았더라면 좋은 풍경을 더 많이 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느새 운탄고도의 끝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배추밭에 도착했다.
배추가 한~가득!
좋다 좋아.
다들 새벽부터 열심히 걸어와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장소인 전지현 소나무... 뭔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봤을때랑은 다른 느낌?

 

거리가 길어서 그런지 무박으로 와도 완주하기에는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다.

거기에 날머리에서 택시를 잡는것도 쉽지 않다.

하필 우리가 갔을때에는 마을에서 뭔 잔치가 열려서, 택시 기사님들도 다들 쉬느라 택시를 불러도 오지도 않고...

겨우겨우 한대를 빌려서 탈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가는 기사를 타기위해서 예미역으로 갔는데,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배는 고픈데 밥은 없고... 여러가지고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좋은 풍경을 트레킹 후반부에 많이 봐서 좋았던 곳.

다음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가게 된다면 이번처럼 전 구간을 한번에 가기보다는 두번정도로 나누어서 여유있게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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