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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등산/강원도

[131019~20] 설악산 종주 등산 후기. 1부

by 간서치85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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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1일차 : 남교리(06:00) - 대승령(09:00) - 귀때기청봉(12:20) - 한계령삼거리(13:23) - 끝청(15:27) - 중청대피소(16:00) - 저녁식사 - 대청봉 - 중청대피소(18:00)

지리산 화대종주를 마치고 한주를 쉬고 난뒤, 바로 설악산 종주에 도전을 했다.

설악산을 가본것은 이전에 오색에서 한계령으로 1번, 오색에서 공룡능선을 타고 소공원으로 1번 뿐이었고

종주로 가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제대로 설악산의 능선을 느끼고 싶었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들머리인 남교리에 주차를 한 뒤 산행을 마치고 차를 회수하는 계획을 세웠다.

아침 6시까지 차에서 쉬다가, 산행을 시작했다.

한창 단풍 시즌이라 초입부터 알록달록한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평탄한 계곡 길을 걷다가 오르막길이 나오면 십이선녀탕이 보이는데, 은근히 길이 가파르다.
깊고 깊은 계곡이라 물이 정말 깨끗하다
국립공원이니까 당연히 들어가면 안된다.
남교리에서 대승령까지는 사람들을 거의 볼 수가 없어. 이른시간이라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천미터 이상 올라가니 능선에 있는 나무들은 거의 다 잎이 떨어져있다
숲으로 가로막혀있던 답답한 풍경만 보다가, 능선에서 보는 시원한 뷰를 보니 다시 힘이 솟는다
가파른 계단이 나와도 이 계단만 오르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거야... 하면서 힘을 낼 수 있다.
대승령 부근의 단풍은 그리 예쁘지는 않다.
남설악의 멋진 봉우리들을 원없이 볼 수 있다.
조금 더 속도를 냈다면, 더 멋진 운해를 볼 수 있었으려나?
어느덧 대승령도 지나고 1408봉을 향해 걷고 있다.
얼마전 내린 눈이 등로 주변에 녹지않고 남아있다
삼형제봉, 주걱봉, 가리봉... 언제쯤 남설악이 비탐에서 풀릴까? 2022년인데도 여전히 닫혀있네...
정상석은 없지만, 설악산에서 손꼽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1408봉.
힘들게 올랐는데, 다시 또 내려갔다가, 이번 종주의 최고로 힘든 귀떼기청봉을 올라야 한다.
역시 암릉하면 설악산이다.
눈으로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게 정말 너무나도 행복했다
귀떼기청봉을 오르는중에 안개속으로 들어와버렸다. 맑을때 오면 여기도 정말 멋있는데, 안개때문에 그냥 지나가야한다.
설악산 종주의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 귀떼기청봉 구간이다. 평속이 1km밖에 안나오는것을 보고 놀랐다.
안개속을 여전히 혼자 걷는다.
귀떼기청봉을 지나면 쉬운 내리막길이라고 안심했다가, 너덜지대로 나오면서 오르막길보다 더 힘든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내설악쪽은 온통 안개로 덮여있다.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 7시간 30분만에 처음으로 사람을 보게되었다.
이제는 비교적 완만한 길만 남았다. 여기서부터 대청봉까지는 지금까지의 험한길과 다르게 슬리퍼를 신고 가도 될 정도로 편한 길이다.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남설악방향과는 다르게 내설악은 은근히 답답한 풍경이다.
이름 모를 멋진 봉우리들이 한 가득 있다.
하늘이 조금 더 파랬으면 좋겠는데, 조금 뿌연 하늘만 보니 아쉬움이 살짝 생겼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중청 대피소까지는 나무들로 인해 은근히 시야가 답답하다.
잎이 다 떨어져가는 나무들과 젖어 있는 땅.
안개때문에 사진도 좀 답답하게 찍혔다.
그래도 이 정도면 우리나라에서 손 꼽히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어느새 중청대피소가 코앞에 도착했다.
동해 바다와 울산바위...
일단 대피소에 무거운 배낭을 두고,
바로 대청봉을 향해 갔다.
산위에서 보는 바다 풍경은 정말 최고다.
슬슬 해가 저물어간다.
2022년인데도 여전히 닫혀있는 수많은 산들.

 

드디어 대청봉에 도착. 정상에 아무도 없어서 마음 편히 사진을 찍었다.
대청봉에서 보는 일몰.
안개가 갑자기 몰려왔다.
정말 고지대는 날씨가 순간순간 바뀐다.
붉은 하늘과 그 아해의 가리봉이 인상적이다.
일몰도 다 봤으니, 이제 대피소로 가서 저녁 먹을 준비를 해야한다.
불이 켜지는 속초시내?

 

흔히 3대종주라고 하면 지리산 화대종주, 덕유산 육구종주, 설악산 종주 이렇게 3개를 말하는데,

문제는 마등령~미시령 구간이 통제중이라 설악산 종주를 온전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마등령삼거리에서 미시령이 아닌 용대리나 소공원으로 가는게 현재 설악산 종주의 대안이 되버렸다.

10년전에도 막혀있었고, 20년대가 되면 풀리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비탐방이라 아쉬움이 크다.

언제쯤 황철봉 구간을 갈 수 있으려나? 화채봉도... 점봉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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