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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등산/히말라야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 푼힐전망대 트레킹 후기 -2부

by 간서치85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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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서 후기를 계속 할게요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호텔 옥상으로 나와보니 저 멀리 엄청난 고봉이 보이네요

 

주변 전망을 파노라마로 찍어봤는데...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네요

 

 

이제 포터를 만나러 '산촌다람쥐'로 갑니다

레이크 다이아몬드 호텔 안녕~

 

 

산촌다람쥐에는 관광객들이 왔다가 등산화가 스틱을 두고 가기도 해요

상태는 좋지는 않지만 무료로 빌려주니까 유용하게 활용 하실분들도 꽤 있을듯?

 

아직 포터가 오지 않아서 기다리면서 가게안을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포터 도착!

30대 중반인 '라즈'입니다.

저 차를 타고 이제 들머리인 '나야풀'로 향합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압도적이에요

 

택시에서 찍은 포카라의 시내 풍경.

 

 

오른편의 포장된 도로로 오다가 여기서부터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해요

포장된 도로나 비포장된 도로나 둘다 상태가 안좋지만,

오랫동안 달리는게 아니라 멀미를 할 정도는 아니에요

 

 

택시에서 내리고 이제 여기부터는 걸어야 합니다.

길 상태는 포장이 되어있지 않지만, 걷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요.

 

 

탐방사무소(?)까지 가기 전에 길 양옆에는 여러 가게들이 있어요

어제 간밤에 비가 내렸는지 땅이 약간 젖어 있어요

 

아직 사무소를 통과 한것도 아닌데, 왠지 정글로 들어가는 느낌이 드네요

 

한참을 걷다보니 앞에 그 유명한 마차푸차레가 보이네요

세계 3대 미봉중 하나라고도 하며, 아직까지 사람이 정상을 밟은적이 없다고 해요

 

 

마차푸차레는 네팔인들에게는 신성한 산이라고 합니다.

마차푸차레를 등반하는 팀이 있었는데 포터들의 부탁으로

정상을 100미터인가 10미터인가 남긴상태에서 멈추었다고 해요.

 

이 학생들은 이 거리를 매일 걷겠죠?

말들을 이끌고 가는 현지인들

 

뛰어 노는 아이들.

 

 

여기서 어제 발급받은 팀스랑 퍼밋 체크를 해야지 통과할 수 있습니다.

포터인 라즈가 다 처리를 해줍니다.

 

 

초등학생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아이인데, 음식을 팔고 있었어요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쳤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한두개정도 사줄걸...하는생각이 드네요

 


 

저는 다리를 건넌 뒤 왼쪽으로 향했는데,

나중에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올때는 오른쪽으로 나오더라고요

워낙 많은 깃발(?)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 다리에요

 

여기서는 뭐 따로 등록같은거 없이 그냥 통과했어요

 

시작부터 오르막 계단이 나와요

 

 

해외라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반가운 태극기와 한글이 있네요.

산행 중간중간에 엄홍길 대장님이 후원하고 계신 학교들이 있었어요

 

 

시골길을 계속 걷습니다.

한국은 한 겨울인데, 여기는 완전 시원한 늦봄 날씨에요

 

멋진 폭포가 있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저렇게 돌로 만든 쉼터(?)가 많이 있어요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에게 라즈가 과일을 삽니다.

 

 

라즈가 저에게 먹으라고 줬습니다.

귤처럼 생겼고, 맛도 귤맛인데, 신기한건 안에 씨가 있다는거?

 

네팔은 산악지형이 많아서 그런지 계단식 논밭이 정말 많아요

 

갑자기 나타난 오토바이 소년이 등장.

그런데 우리앞을 지나가다가 오토바이가 고장이 났습니다.

라즈가 어떻게든 고치려고 한참을 만져봤지만, 고치지는 못했어요.

결국 소년이 오토바이를 끌고 가더라고요.

 

 

버팔로입니다.

라즈의 이야기로는 여기에 있는 소들은 버팔로고,

고지대인 4000미터정도가 되면 야크가 살고 있다고 하네요.

버팔로는 높은데서는 살지 못하나봐요

 

우리나라의 소들과는 다르게 여기서는 자유롭게 방목해서 키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트레킹 중간 중간에 이런식으로 지도가 잘 표시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일이 없을 듯 해요.

신기하게도 그 밑에는 식당 광고가 붙어있네요.

 

마치 우리나라의 시골길을 걷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네팔의 산이 높은 것처럼 나무들도 키가 큽니다.

 

점심시간 무렵에 도착한 '사남 레스토랑'이에요

 

 

사남 레스토랑의 메뉴판입니다.

트래킹을 하면서 들른 모든 식당의 메뉴판이 비슷한 규격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네팔 정부에서 규격을 정해준게 아닐까 싶네요?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왠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사람을 경계하기는 커녕 엄청 잘 따르네요.

발톱으로 내 가방 긁지마...

 

 

 

계란 볶음밥 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것도 뿌리지 않고 먹으면 약간 밍숭맹숭해서 케찹을 뿌려먹었어요

식당마다 케찹이랑 칠리소스같은건 기본으로 있으니 입맛에 맞게 뿌려먹으면 됩니다.

 

 

식당 건너편에 학교가 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엄청 시끌시끌했어요

 

 

얘네들은 노새인가 그랬을거에요

라즈에게 재들은 당냐귀냐고 물으니까,

아니라고 하면서 믹스 어쩌고 했으니 노새나 버새 둘중에 하나겠죠?

 

소들도 방목하고, 양때도 방목하고 있어요. 여기 동물들은 나름 행복할듯?

 

동물원 말고는 양을 처음으로 보는건데, 제가 생각했던것처럼 하얗지는 않네요.

 

 

가다가 또 롯지가 나왔습니다.

'롯지'는 우리나라로 치면은 산장 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네요.

한시간정도 걸으면 롯지가 한두군데정도는 나오니까, 걷다가 마음에 드는 롯지에서 머물면 됩니다.

 

신라면과 롯데파이. 한국인들이 그만큼 많이 찾는다는 거겠지?

 

이번 롯지에는 커피숍도 있습니다. 왠지 깔끔해 보이는것을 보니 비쌀듯.

 

정말 저런곳에도 집을 지을수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길 중간에 말이나 소등이 가로막는건 흔한일이에요. 뒷발에 차일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어느새 꽤 높이 올라왔어요

 

여기는 오늘 머물 '푸니마' 롯지에요. '울레리'를 지나가는 분들은 여기를 추천합니다.

 

'푸니마'라는 이름은 이 롯지 사장님의 큰딸 이름이에요.

 

 

바로 이 아이가 8살먹은 '푸니마'입니다.

사람들을 피하지도 않고,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까, 강아지까지 들고 포즈를 취해주네요 ㅎ

 

푸니마를 닮아서인지 이 집 강아지도 사람들을 피하지 않아요


 

푸니마 롯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기까지는 공항에서 사둔 유심칩으로 3G가 터지지만, 이 집을 지나서 올라가면 더이상 3G가 안터집니다.

 

 

롯지에서 물을 끓일 때 사용하는 주전자입니다.

하나 새로 사주고 싶었어요.

 

롯지에서 밤에 잘때는 난방이 전혀 안되기 때문에 엄청 추워요

그래서 자기전에 뜨거운 물을 롯지에서 구매한 뒤에 자기가 가져온 물통에 담고,

그걸 끌어안고 자야지 그나마 덜 춥게 잘 수 있어요.

 

 

롯지에서 제일 흔한 요리가 닭고기 요리나, 감자를 이용한 요리입니다.

어느 롯지를 가도 닭은 꼭 키우더라고요

 

아직 저녁시간이 안되어서 롯지 주변을 방황하다가 만난 노새때들(?)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수십마리를 끌고 내려가던데, 왠지 대단해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등산을 할때는 새벽이나 아침 일찍 출발을 해서 해질무렵까지 산을 탔는데,

여기는 아침에 시작해서 늦어도 3시전엔 산행을 마치더라고요

하루에 고도를 천미터 이상 올리지 말라고 하던데, 아마 그래서 그런걸까요?

어쨋든 덕분에 롯지에 일찍 도착해서 여유시간이 넘쳐나요

 

 

푸니마 롯지의 메뉴판입니다.

대충 저 가격에서 10배를 하면 한국돈하고 거의 비슷해요

 

개인적으로 어느 롯지에서 먹든 '시리얼' 류는 너무 퍽퍽해서 추천을 안드립니다.

쌀을 먹고싶을때는 달밧(라이스에 Dal 이라고 써있는거)을 추천하고,

만두가 먹고싶을때는 '모모', 피자나 빵, 감자등 은 무난하니 추천드려요.

 

 

달밧을 주문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저기 카레같이 생긴 국물이 나오는데 같이 비벼먹으면 되고...어라 그럼 그냥 카레네??

부족하면 더 달라고 말하면 밥이랑 카레는 공짜로 리필해준답니다.

 

이건 모모. 우리나라의 만두랑 비슷해요.

푸니마랑, 푸니마의 남동생이 제기차기 같은 놀이를 하고 있네요.

어느덧 셋째날도 저물었네요

 

저녁을 먹고서 라즈가 노래를 부르네요.

 

다음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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