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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등산/히말라야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 푼힐전망대 트레킹 후기 -1부

by 간서치85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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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을 다녀온지 어느덧 7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희미해지에, 나중에라도 다시 떠올릴수 있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12일간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여행기 후기 시작합니다.

 

 

혼자서 해외에 나가는건 처음이라 엄청 떨리면서도 설레는 중.

영어도 못하고, 네팔어도 못하고, 오로지 한국어밖에 못하지만, 무작정 나왔습니다.

회사 퇴직 - 이직 사이에 이주정도 시간이 비어서 네팔행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출발 5일전에 안나푸르나행을 결정한거라, 남들 60~80이면 가는것을 저는 120이나 줬네요.

 

 

네팔 카트만두까지 직항기를 타고 싶었지만, 요일이 맞지 않아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경유한 뒤 카트만두로 갑니다.

 

운이 좋게도 창가쪽에 앉았고, 덕분에 마음껏 운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항공의 기내식이에요.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식성이라 제가 먹기에는 무난했습니다.

 

 

쿠알라룸프로 공항에 도착을 했어요.

한국은 한겨울인데, 여긴 완전 여름이에요

 

 

카트만두행 비행기를 타기전 3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네요.

더워서 이리저리 돌아다닐 상태는 아니어서,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냅니다.

와이파이가 뜨문뜨문 연결이 되기에 인터넷을 할 수 있었네요.

 

 

한밤중에 카트만두에 도착을 했어요

공항에서 할일은 일단 세개.

 

첫번째로 비자발급. 15일짜리로 받는데, 15$입니다.

 

두번째는 네팔의 돈인 '루피'로 환전.

낮이라면 공항 밖으로 나간 뒤 환율을 좋게 쳐주는곳에서 환전을 하겠지만,

밤시간이라 공항에서밖에 할수가 없습니다. 최저금액만 환전을 합니다.

 

세번째는 유심칩 구입.

구글맵을 사용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하기때문에 현지 통신사 유심칩은 필수입니다.

우리나라의 SK나 KT같은 느낌인... Ncell의 유심칩을 구매합니다.

500MB 데이터를 7천원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어차피 산에서는 데이터고 뭐고 안 터지니까... 데이터가 많아봤자 쓸수도 없어요.

 

공항에서 볼일을 마친 뒤 택시를 잡고 예약한 숙소로 이동을 합니다.

 

 

제가 숙소로 정한 곳은 임페리얼 호텔.

예약한 방에는 아무것도 없고 달랑 침대 하나가 다지만, 그래도 호텔이라고 합니다.

난방은 전혀 안됩니다.

 

 

화장실은 다행히 수세식입니다.

난방이 안되길래 뜨거운 물은 기대도 안했지만, 다행히도 뜨거운 물은 나오네요.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 합니다.

 

 

--- 둘째날 아침 ---

 

 

안나푸르나로 가려면 '포카라'라고 하는 도시로 이동을 해야 해요.

해외 여행객들을 위해 여러대의 버스들이 줄지어 있고,

그 여행객들에게 간식등을 팔기 위해 장사꾼들이 많이 있어요

 

 

버스를 타러 거리를 걸으면서 본 풍경입니다.

카트만두가 네팔의 수도인데도, 건물들이 많이 허름하네요.

 

 

이제 버스를 탑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이동하려면 비행기로 가든지, 버스를 타든지 정해야 해요

비행기가 시간도 적게 걸리고, 멋진 풍경을 하늘에서 볼 수 있기에 좋긴 하지만 비싸기에...

저는 버스를 탔습니다.

 

보통 여행자들이 타는 버스는

'그린 버스' : 2만원정도. 와이파이도 터지고, 에어컨도 있을정도로 시설 좋음.

'투어리스트 버스' : 7천원 정도. 일반적인 외국인 여행자들이 타는 버스 우리나라 시외,고속버스 정도의 위치.

'로컬 버스' : 3천원 이하. 네팔인들이 타는 버스. 이거 타면 네팔인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고 계속 말걸음...

(참고로 비행기는 10만원 정도 해요)

 

저는 '투어리스트 버스'를 탑니다.

 

 

'포카라'까지 버스로 7시간이나 걸리기에 한참을 달려요.

실제 거리는 그리 먼곳은 아니지만, 도로 상태가 안좋고,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야 하기에 거리에 비해 시간이 꽤 걸립니다.

 

카트만두 시내를 벗어나 1시간정도 지나면 조금씩 설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첫번째 휴게소에요

아직 1시간밖에 지나지 않아서 잠시 머물다 바로 출발합니다.

 

저렇게 비탈된 곳에도 집이나 학교가 들어서 있어요

 

 

인도가 따로 없기에, 학생들이 차도 끝으로 걸어다니는데, 꽤 위험해 보였어요

그러고보니 네팔에서 본 학생들의 교복이 다 똑같더라고요.

우리나라처럼 학교마다 다르지 않은걸 보면, 나라에서 교복디자인을 정하는건가 싶네요?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어요.

아마 학교 운동장이 아닐까 싶은데, 학교 건물들은 어디에?

설마 저 컨테이너같이 생긴게 교실은 아니겠죠

 

 

여기는 우리나라의 예전 시장느낌이 나네요

 

 

두번째 휴게소에 도착을 했어요

출발한지 2시간정도가 지나서 이제 배가 꽤 고파졌기에,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3종류의 음식을 먹었는데, 대부분이 감자를 이용했더라고요.

아마 산악지형이라 그런지 감자가 많이 있나봐요.

위 음식들은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먹기에도 괜찮을거라 보여요

이중 '사모사?'라고 했던 음식이 이중에 있었는데, 제 입맛에 딱이었어요.

 

원래 해외에 나가면 길거리 음식을 먹다가 복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던데,

다행스럽게도 저는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제가 타고 온 투어리스트 버스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휴게소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요

화장실도 마찬가지...

 

 

휴게소 옆에 이런 괜찮은 건물도 있긴 해요

저기 보이는건 작은 슈퍼와 레스토랑이네요

 

 

다시 버스를 타고 또 이동해요

물이 정말 깨끗해 보여요

 

 

시골길만 가는게 아니라, 중간에 이런 작은 도시? 마을?도 지나요

네팔에서 본 차들의 대부분은 도요타 자동차와 우리나라에서 정말 보기힘든 타타자동차였어요

인도옆이라 그런지 타타자동차가 아주 흔해요. 

 

 

허름한 집도 있고, 새로 지은것처럼 깨끗해 보이는 집도 있어요

저런 집의 주인은 왠지 선진국에 가서 힘들게 돈을 번 뒤에, 네팔로 돌아온 사람들의 집이 아닐까 싶네요.

 

 

버스를 타고가다보니까 스쿨버스가 정말 많이 있어요

학교까지 거리가 먼 학생들이 꽤 많이 있나봅니다.

 

 

5시간정도 버스를 타니까 설산이 더 가까이 보이네요

'포카라'에 많이 가까워졌나봐요

 

 

네팔에서 처음으로 보는 한글 간판이에요

한국인들이 그만큼 많이 찾는다는 거겠죠?

 

드디어 7시간만에 포카라에 도착을 했어요.

여기가 포카라 터미널입니다.

 

 

터미널을 나와서, 둘째날 제가 머물 '레이크 다이아몬드 호텔'이에요

첫날 머물렀던 임페리얼 호텔보다 훨씬 좋아요

가격은 6천원으로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정도로 저렴합니다.

 

 

숙소를 정했으니 이제 포터를 구해야 하고, 팀스&퍼밋도 발급받아야 하기에

현지에서 한인분이 대행 업무를 해주는 '산촌다람쥐'로 갑니다

ABC 트레킹을 하러 온 사람들은 여기를 대부분 찾지 않을까 싶어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하려면 팀스, 퍼밋을 발급 받아야 해요

우리나라로 치면 산행 허가증? 입장료?로 보면 되는데

산촌다람쥐에서 미리 연락을 하면, 발급 업무를 대신 해줘요

 

산촌다람쥐에서는 식당도 하기에 점심을 먹기로 해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육덮밥을 먹기로 정했어요

고추장을 쉽게 구할수 없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맛이 없었어요.

다음에 가게 된다면 다른 메뉴로...

 

 

밥도 먹었고 포터도 알아봤으니, 이제 제 침낭과 포터가 사용할 배낭을 알아보러 걸어요

저 옆의 호수가 꽤 멋지다고 하는데, 제대로 구경은 못했네요

 

 

여행 당시의 환율.

공항에서는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이보다 훨씬 비쌌어요

거리를 걷다보면 종종 우리나라 돈도 환전이 가능한 곳도 있어요

 

 

포카라 시내에요

나무를 심은지 얼마 안됬나 봐요

몇년 뒤에 가보면 많이 자라 있겠죠?

 

 

한국사랑...

포카라에는 한글로 된 간판이 종종 눈에 띕니다.

 

 

여긴 도로 한 가운데에 나무를 심어두더라고요

 

 

또 한글 간판 발견.

중식당인데 한글로 적혀있네요

 

 

아웃도어 전문점...?

침낭과 배낭을 사야하나 했는데, 다행히 대여가 가능하네요

침낭이나 배낭 10일간 대여하는데 각각 만원도 안될정도로 저렴해요.

사실 네팔에서 아웃도어 용품을 사는 건 좀 아니에요

어느 매장에 가도 다 짭이라고 하네요

심지어 정식 매장에서 파는 것도 짭 이라는 소문이...

 

 

기념품 가게에요

특이한 불교무늬(?)가 눈에 띄어요

 

 

특히 많이 보이는게 캐시미어 제품하고 패시미나(?)인가?

이 두 제품이 은근히 비싸더라고요

 

 

베스킨라빈스도 있네요

한국에서도 저런 간판이었었나??

 

 

쇼핑을 마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네팔의 거리에요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려고 침대위에 풀어 놓았습니다.

참고로 이 호텔도 난방은 안됩니다.

네팔에서 난방개념은 시내에 있는 비싼 호텔이 아닌 이상은 기대하면 안되나봐요

 

 

그래도 이번에는 티비가 있어요

물론 무슨말인지 몰라서 바로 껐음...

의자에 올려둔 녹색 가방은 포터용 가방이에요 

 

 

포카라의 밤 거리.

아직은 저녁이라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녀요

한 밤중에는 돌아다니면 위험하지만, 저녁까지는 괜찮다고 해요

 

 

낮에 들렀던 산촌다람쥐에서 팀스,퍼밋이 발급됬다고 연락이 와서 잠시 들렀어요.

한국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술한잔 하고 계시네요

 

 

팀스랑 퍼밋이 무사히 발급되었어요.

한국에서 출발전에 발급 신청을 못하신분은

여권 사진을 폰카로 찍어서 산촌다람쥐 사장님한테 이메일로 보내도 돼요

 

하루만에 발급 완료

사진이 왜이리 어둡냐면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찍은건데도

조명이 워낙 어두워서 이렇게 나왔네요.

 


여기는 맛집으로 유명한 소비따네 식당이에요

사장님이 네팔사람인데 한국말을 잘 해요

네팔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저기에 300Rs라고 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3천원 정도에요

 

 

돼지 불고기와 닭도리탕, 김치전(사진엔 없네...)을 주문했어요

맛집이라고 해서 왔지만 역시 별로...

 

 

식사를 마치고 거리를 걷다가, 왠 식당에서 소란스럽길래 봤더니

파티(?)같은걸 하더라고요

춤 추고 노래를 부르던데, 엄청 흥겨워 보였습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마트에서 물과 간단히 먹을거리를 샀어요

 

 

네팔의 숙소에서는 난방이 되지 않아서 추운편이에요

평소에 실내에서 양말을 신는걸 정말 싫어하지만,

여기선 수면양말을 어쩔수 없이 찾게 되네요

 

내일부터는 산행을 해야하기에 일찍 잠에 듭니다.

 

둘째날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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