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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등산/전라도

[230909] 해남 달마고도 트레킹(+달마산) 후기

by 간서치85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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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해남 달마고도

산행일 : 23년 9월 9일

산행 시간 / 거리 : ?? / 약 20km(달마고도 17.7km + 달마산 정상 왕복거리)

산행코스 : 미황사 - 달마산 정상 - 미황사 - 달마고도 - 미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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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고나서 세달만에 적는 후기)

 

달마산은 여러번 갔다왔었지만 달모고도는 가본적이 없어서,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라고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모임에서 달마고도 벙개가 올라와서 참석을 하게 되었다.

 

달모고도는 저 멀리 땅끝마을 해남에 위치해있기때문에, 당일 산행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라기 때문에

무박으로 진행이 되는 편이다.

 

달마고도의 코스에는 달마산 정상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멀리까지 왔는데 달마산 정상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사람들이 많은듯 대부분의 버스 탑승자들이 달마산 정상까지 갔다 오는 편이었다.

어차피 1시간이면 정상을 찍고 오기때문에, 우리 일행들도 정상을 갔다오기로 했다.
아직 해가 뜨지않아서 시간도 넉넉하기때문에 일출을 기다리기도 했다.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 태양.
오랜만에 보는 일출이다.
태양이 떠오르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순식간에 올라온다.
이 능선을 따라 도솔봉까지 가는 길도 참 좋지만, 오늘은 달모고도를 가야한다!
일출은 보고나서 본격적으로 달마고도 트레킹을 시작했다. 바로 나오는 너덜바위
설악산과 두륜산~달마산 부근 외에 또 이런곳이 어디어디 있을까 궁금하다
달마고도는 대부분 숲길이라 수풀이 우거져서 주변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다.
가끔 나오는 완도 뷰가 괜찮지만, 20km내내 거의 비슷한 풍경만 보기에 중반쯤 되면 너무 지루하다.
그리고 이날 너무 습해서 정말 힘들었다.
코스가 4개인가? 6개인가로 가각 이름이 붙어있는데, 크게 와닫지는 않았다.
달마고도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었고, 나름 관리를 잘 해놓았을거라는 기대가 완전히 무너졌다.
중간에 벤치라든가, 포토존같은것을 만들어놓았으면 더 나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엄청나게 크게 들었다.
만약에 여기를 가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 여름철은 필히 피해야 한다.
둘레길이라 가볍게 봤다가, 큰코 다치고 왔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전망도 기대에 못미치고, 코스 정비도 잘 되어있는 편은 아니다.

스탬프도 핸드폰 인증을 해야하는데, 몇몇 사람은 인증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마지막 스탬프를 못찍은 사람이 나오는걸 봤다.

일단은 또 가고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달마산 능선 종주가 있는데, 뭐하러 볼거 하나 없는 달마고도를 갈까 싶다.

 

트레킹을 마친뒤 며칠이 지나고 우편물이 왔다.

 

봉투가 귀엽다!
당연한거지만 8경중에 가보지 못한 곳이 꽤 많다. 나중에 언젠가 다 가봐야겠지?
인증서도 준다!! 이런거 참 좋다. 엄청 지루했지만 막상 이렇게 인증서를 받으니 뿌듯!
메모리얼 뱃지와 키링(맞나??)도 받았다.

 

 

이날 산행을 마치고 일년넘게 활동했던 모임이 갑작스레 문을 닫았다.

너무 아쉽다. 모임장도, 모임원들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너무 아쉽다.

아... 이제 또 어디에 몸을 두어야 할까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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