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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등산/전라도

[230129] 장성 방장산 등산 후기

by 간서치85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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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고 있는 등산 동호회에 매주 여러 산행이 올라오는데, 엄청 가고 싶을정도로 땡기는 산행은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

100대명산을 다 마쳐서 그런지 가보지 않은 산행을 가고 싶은데, 그런 산은 보통 등산 동호회에서는 올라오는게 드물다.

그렇게 내가 원하는 산행을 기다리다가 산행을 못해서 이제는 저질 체력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안가본 산행을 기다리는건 포기하고, 산은 가봤지만 가보지 않은 코스가 올라오면 보통 신청해서 참석하는 중이다.

 

이번에 가본 산은 전라도에 있는 방장산이다.

7년전 여름에 한번 갔었는데, 날씨가 심하게 흐려서 기억에 남지 않은 산이었다.

마침 코스도 절반은 새로운 코스였고, 계절도 지난번과 다른 겨울이라 약간의 고민 끝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산행 전날 많은 눈이 내린데다가, 산행 당일에는 해가 쨍쨍하게 떠서 최고의 날씨를 보게 되었다.
남쪽 지방의 낮은 산인데도 이런 설경을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거기에다가 구름 한점...은 있지만, 정말 푸르고 푸른 하늘 덕분에 산행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바람도 약하고 날씨도 따뜻해서, 풍경은 겨울인데, 내가 느끼는 기온은 봄이었을정도다.
선운산과 변산이 꽤 가까이에 있다.
상고대도 좋지만, 이렇게 뭉실뭉실하게 쌓인 눈이 더 예쁜듯하다
다 좋은데, 쉴때 바위위에 앉을 수 없다는게 조금은 아쉬웠다.
봐도봐도 지겹지 않은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의 대부분은 좁은 길인데, 틈틈히 이렇게 시야가 터지는 곳이 자주 나온다.
좋았다.
우리가 지나온 봉우리들
나무들이 대체로 낮은편이라, 능선에서의 뷰가 참 좋았다.
최고의 뷰포인트인 봉수대.
여기가 방장산에서 제일 좋았다.
서서히 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멋진 하늘이었다.
억새봉에서의 전망도 끝내준다. 봉수대 다음으로 좋았다.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했기때문에, 하산 후 식당을 이용할 시간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배가 너무 고팠다 ㅠ

그런데 주변에 식당들이 문을 열긴 했는지도 의문이다.

 

모처럼 정말 멋진 풍경덕분에 제대로 산행을 한 듯하다.

 

7년전 여름에 찍은 억새봉 사진... 망할 안개...때문에 이 멋진 산의 진면목을 알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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