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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게임

택틱스 오우거 리본 후기(닌텐도 스위치)

by 간서치85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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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명작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정작 시리즈 중 단 하나도 해본적이 없었던 택틱스 오우거.

오우거 시리즈의 팬들의 바람을 들었는지 드디어 스퀘어에닉스에서 리마스터판을 출시했다.

 

명작이라고 소문만 들었는데, 실제로 나한테도 명작이려나 궁금했다.

 

게임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캐릭터들이 전투중에 죽으면 되살릴 수가 없기때문에 엄청난 긴장감을 갖고 전투에 임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들을 죽지 않고 게임을 클리어 할 수 있을까? 엄청 고민하고 턴을 되돌리면서 했다.

(이전에 했던 파엠 풍화설월보다 더 긴장감을 느끼면서 했다)

물론 이 긴장감이라는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점이라고도 느꼈다.

전투 두세판 하다보면 긴장감때문인지 정신적으로 피로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오래 플레이를 하지를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게임도 하고싶은데... 다른 분기는 커녕 엔딩도 멀어보이고... 전투의 긴장감이 장점이자 단점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스토리가 밝은 느낌이 아닌 엄청 어두운 편이라 이 점도 마음에 들었다.

여러 국가간의 전쟁이 주 내용인지라, 학살이나 강간등 잔인한 내용이 나오고, 주인공급 캐릭터들도 내 선택에 의해 죽거나 살거나 한다.

일본 알피지는 보통 밝은 느낌이지만 그만큼 유치한 부분도 많은데, 택틱스 오우거 이 게임은 정말 그런 장면이 하나도 없다고 느낄정도다.

 

게임이 총 4장으로 되어있는데, 각 장마다 아마 내 선택의 의해 루트가 갈리는듯 싶다.

풍화설월을 하면서도 다양한 분기에 의한 스토리 진행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 게임은 그 보다 분기점이 더 많아서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1회차만 하는데도 90시간이 걸려버려서, 다른 루트를 할 엄두가 안난다.

언젠가 하고 싶은 게임이 없을때에 해보겠지만... 지금도 하고 싶은 게임이 넘쳐나서 그런 날이 오려나 모르겠다.

그나마 회차별 플레이시간이 짧은 편인 풍화설월 교단편은 손도 못댔는데.... 이 게임은 회차별 플레이 타임이 어마어마해서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 좋았던 점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어릴적 했던 파판6의 캐릭터 못지 않다고 느꼈다.

그리고 배경음악도 좋았고, 엔딩 후 요소들도 정말 가득해서 한 게임만 파고드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엄청난 게임이 아닐까 싶다.

 

이 게임을 하면서 아쉽다고 느낀건 딱 두개다.

하나는 적 턴일때 너무 느리다는 점. 그나마 4배속 플레이가 있지만, 4배속도 느리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8배속이나 16배속은 있어서 좀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을 텐데...

내가 1회차에 90시간이나 걸린건 적들의 느린 행동의 비중이 크다.

 

두번째는 후속작 소식이 영영 없을거 같다는 점...

6부작인가 그렇다고 하는데, 후속작은 기대 못해도 전작들 아니면 파판택이라도 리마스터로 나와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생겨버렸다.

 

오랜만에 느낀 90년대 게임의 향수에 푹 빠져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파판6도.... 다시 나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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