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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만화책

아다치 미츠루 'H2' 후기

by 간서치85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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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다치 미츠루의 3대작품이라고 하는 터치, 러프, H2를 다 읽었다.

(미유키까지 포함해서 4대작품이라고도 하는데... 미유키는 개인적으로 정말 별로였다.)

 

H2를 진작부터 읽고 싶었었는데 34권이나 되는 장편이라 쉽게 손이 가지 않아서,

비교적 짧은 편인 터치와 러프부터 읽고나서 재밌으면 H2를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중에서 일본에서는 터치가 가장 인기가 많고, 한국에서는 H2가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나는 둘중 하나를 택하라면 H2보다는 터치고, 터치보다는 러프가 더 좋았다.

만화책을 몰아봤으면 좀 달랐을지 모르지만, 일주일에 2권씩만 보는 내 성향으로는 너무 늘어진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34권이나 되는 H2를 다 보는데 반년이나 걸렸으니... 그나마 터치나 러프는 H2보다 훨씬 짧으니까.

 

 

H2는 주요 등장인물이 남자 2에 여자 2명이다.

개인적으로 답답하다고 느낀 캐릭터가 여자 주인공인 히카리였다.

남자친구인 히데오가 있는데도,  히로를 대하는 모습은 어장관리라도 하는건가 싶을정도였다.

히로역시 뭔가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니 히로와 하루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나로서는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서 봐서 그런지 전작인 터치에서는 이랬는데. 러프에서는 저랬는데... 이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예전에는 그런 밀당하는 장면(이라고 해야하나?)을 봐도 재밌게 봤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시원하게 고백하지 않고 질질 끄는 장면은 보기 지루했다.

 

코시엔에 여러번 나가면서 상대팀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무척 많은데 한경기 한경기는 재밌었지만,

한 경기가 끝나고 그냥 사라져버리는 상대 캐릭터가 대부분이라 상대 캐릭터에게도 몰입을 할 수가 없었다.

이전 작품들에서는 주인공의 라이벌들이 꾸준히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라이벌이 히로와 히데오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지만...

 

뭔가 이렇게 불평만 적으니 재미가 없는 작품인가 싶겠지만, 정작 볼때는 엄청 재밌게 봤다.

단지 자꾸 전작들이 생각나는 장면이 있어서 아쉽다는 느낌이 살짝 드는 정도?

 

어쨋든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다.

미유키같은 막장 엔딩이 될까봐 끝까지 조마조마했었는데, 다행히 그런 결말이 아니어서 안심했을 정도였다.

 

일년이 넘게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만 봐서 그런지, 당분간은 이 작가의 작품은 안볼듯싶다.

나중에 다시 생각나면 단편 작품들을 하나씩 모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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