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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등산/강원도

[220116] 횡성 태기산 후기

by 간서치85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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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겨울 산행을 했다.

겨울산이 보고싶은데, 혼자서 갈 엄두가 안나서 코정에 올라온 태기산 산행을 신청했다.

 

아침일찍 사당역으로 가야하는데, 주말에 늦잠자는게 익숙해진 나로서는 새벽 일찍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었다.

역시 새벽 일찍 일어나는것도 습관이었나보다.

버스가 달릴때 주변을 틈틈히 살폈을때는, 주변 산에 눈이 보이지 않아서 눈은 기대도 안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산 위에는 눈이 한가득 있어서, 살짝 놀랐다.

 

약간 아쉬운점은 예보에서 날씨가 좋다고 하길래 주변 풍경을 기대했는데,

이런 날씨에서는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오랜만에 보는 상고대라 예뻐보였다.

그런데 안내산악회로 온 산행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사진을 찍고 싶어도 좋은 곳은 이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제대로 찍지도 못했다.

정상을 가지 않고 바로 삼계봉쪽으로 향했더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보이지 않길 시작했다.

역시 나는 이런 호젓한 산행 스타일인가보다.

이제는 사람들도 북적이지 않고, 우리 일행만 있어서 나름 좋았지만...

문제는 내 체력이 너무나도 저질체력이 되어버린게 큰 문제였다.

세상에나...평지를 걷는것만으로도 이렇게 힘이 들다니...

300에서 1000을 가는거라면 신청도 못했을텐데,

여기는 1000고지에서 300으로 내려가는 코스라 신청을 한거였다.

약간의 오르막 경사만 나타나도 숨이 헐떡거리는 내 체력...

본의 아니게 일행들에게 큰 민폐를 끼쳤다. 하마터면 버스까지 놓칠뻔할 정도로 민폐였다.

다행히 선두 두분이 먼저가서 양해를 구하고, 곧 후미에 있는 나를 도와주러 달려와준 덕분에

버스를 놓치지 않고 탈수있었다.

역시 사람은 자기 상태를 잘 알아야 한다.

함께한 일행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했다.

빨리 체력을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보통 사람들 정도로만 올라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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