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등산/전라도

[220213] 영암 월출산 후기

by 간서치85 2022. 2. 15.
반응형

재작년부터 등산을 거의 안했더니,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숨이 가쁠정도로 몸이 저질이 되어버렸다.

몇몇 동호회들을 틈틈히 살펴보고 있지만, 내가 가고싶어하는 산행들이 올라오지는 않는다.

이렇게 내가 가고싶은 산행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평생 산행을 할 수 없을듯해서,

올라온 산행중에 제일 괜찮은 산행지를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월출산은 딱 4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코스도 산성대~천황봉~천황사 코스로 그때와 동일하다.

그때는 달을 보기위해서 새벽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점심무렵에 산행을 시작했다.

 

출발 며칠전까지만해도 비 예보가 있어서 취소를 해야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출발일이 다가오자 다행스럽게도 비 예보가 사라져서 고민없이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비는 안오지만, 대신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하다.
내심 바다도 보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래가지고는 바다는 커녕 무등산도 못볼 날씨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초반에는 나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름 암릉이 많은 산인데 '악'자가 붙지 않은게 신기할정도다. 바위를 타는 일이 적어서 안붙은건가?
산 높이는 800미터밖에 안되는데, 산세가 정말 훌륭하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캄캄한 새벽에 오느라 이런 풍경인지는 꿈에도 몰랐었다.
비예보때문인지 몰라도 안내산악회 취소자가 많은듯했다. 덕분에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번에는 천황사로 하산을 해야하기때문에 이 길을 걸을수는 없었지만, 눈으로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쉬운점은 겨울이라 사자봉 코스를 갈 수 없는게 조금 아쉽다고 해야할까?
보름달이 뜰때 다시 오고싶다.
사자봉은 눈으로만 담고 간다.
은근히 멀어보이는 출렁다리.
사자봉 코스가 정말 좋긴한데... 다음에 또 갈일이 있겠지...

 

미세먼지와 흐린 날씨, 그리고 겨울이라 통제된 사자봉 코스등등... 제대로 된 풍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좋은 풍경을 즐긴듯 싶다.

 

겨우 6km밖에 안되는 코스를 걸었다고, 이틀째 허벅지와 종아리에서 아프다고 난리를 친다.

언제쯤 다시 종주같은 것을 할 수 있을까?

코로나가 안정되면 일본 북알프스랑 남알프스도 가야하는데, 이 체력으로는 도저히 갈 수 가 없다 ㅠ

한달에 한번으로는 체력이 늘지를 않으니 이주에 한번으로 산행 횟수를 늘려야 하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