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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등산/일본

[250806~7] 일본 시코쿠 이시즈치산(石鎚山) 등산 후기 2

by 간서치85 2025.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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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텐구다케에서 산장으로 돌아가는 길만 남았다.

저 바위위만 밟아야지 안그러면 바로 절벽으로 떨어질정도로 위험하다.

두번다시 텐구다케에 도전하지는 못할듯 싶다.

 

 

중간중간 이렇게 넓은(?) 바위길이 나오면 잠시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흙이 보이면 이제 안심을 해도 된다.

신사에 인사라도 드리고 갈걸 그랬나? 그래도 무사히 산장에 왔으니 다행이다.

세시를 넘어가니 슬슬 능선에도 안개가 끼기 시작한다. 

신사 옆길을 이용해 쿠사기 길을 보러 가봤다.

마지막 쿠사리. 역시 우회로로 올라오길 잘한거 같다. 

무남? 등장!

그리고 쿠사리길로 올라온 2명의 젊은 친구와, 우회로로 올라온 젊은 친구 1명. 아직 대학생정도로밖에 안보이던데, 대단하다!!

바람에 날아갈까봐 감아둔건가?? 이때는 몰랐는데, 잘때 어마어마한 바람소리로 정말 무서웠다.

산장 앞에 탁 트여서 가슴속도 정말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자꾸 안개가 심해진다.

산장안에 들어와보니 산장 사모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컵라면도 있고 과자, 음료도 있고 다양하게 팔고 있다.

여기는 기념품 코너. 뱃지와 티를 샀다. 저 순례길 모자도 땡겼는데, 결국 사지는 않았다. 지금은 후회중 ㅠ

주방과 식당. 저 물통이 있는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테이블이 창문쪽에도 있다. 저 위의 글씨가 전부 다 아까 그 젊은 무남?이 적었다고 하더라. 뭔 뜻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의 내 잠자리. 오늘 손님이 나 포함해서 두팀뿐이라, 이 넓은 곳을 홀로 독차지하게 되었다.

이시즈치산의 지도가 잘 그려져있다. 

일본백명산에 이치한 산장이라면 대부분 이런 백명산 포스터?를 붙여놓는 편이다. 아직 갈데가 너무 많다

츠루기산에서는 구름으로인해 흐려서 일출을 못봤는데, 여기선 볼 수 있을까?

이시즈치산의 일출이 멋있다고 해서 오기전부터 나름 기대하고 있던 중이었다.

여기는 양치나 간단히 세수하는곳. 츠루기산처럼 목욕탕은 없던건 조금 아쉽기도...

저녁식사는 카레라이스! 아니 하이라이스인가? 엄청 맛있었다! 조그만 케잌도 나왔다.

혼자 식사를 하려나 싶었는데, 고베에서 오신 두분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날 산장의 손님은 딱 3명.

서투른 일본어로 나름 열심히 이야기를 나눴다 ㅎ

일본의 산장에 올때마다 느끼는건데, 푹신한 이불을 제공해주는게 참 좋다.

눅눅한 이불이라면 들어가기도 싫었을텐데, 어쩜 이리도 관리를 잘 하는건지 신기했다

밤이 되면서 바람소리가 심상치 않아졌다.

새벽에 자다가 바람소리때문에 계속 깨는바람에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마지막날은 사이조역까지 가는 버스 첫차를 타야하기때문에, 새벽 일찍 나섰다.

바람소리가 여전히 엄청나기에 하산도중에 날아가버리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걱정했지만,

계속 능선길을 걷는게 아니라서, 다행히도 바람이 심한 곳은 금방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이런 그런 곳이 나오기 전까진 정말 무서웠다.

어제 올라올때 봤던 도리이라서 괜히 반갑기도.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어제는 뒤의 어마어마한 바위의 압박감이 장난아니었는데, 이날은 구름으로 인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죠쥬사에 도착! 이른 아침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가게도 열지 않았다.

왠만하면 주변 풍경을 보면서 천천히 걸었을텐데, 비바람이 심해서 로프웨이 승차장으로 피하는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낮에 오를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무사히 로프웨이 승차장에 도착! 이번에도... 너무 일찍 도착했다.

대합실에서 짐정리도 하고 잠시 멍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로프웨이 도착!

항상 무서움 올라갈때도 무서웠지만, 내려갈때는 혼자라 더 무서웠다.

내려오면 주변에 문을 연 식당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하나도 없다. 시간은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거기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까는 산장에서 쉬다가 내려올걸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여유를 부렸다면 하산도중에 다 젖어버렸을지도~

무사히 첫차를 타고 사이조역에 도착. 짐을 챙기고 사이조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러 갔다

아침도 못먹고 하산하는 바람에, 10시가 넘어서야 첫끼를 먹을 수 있었다. 버터라이스 맛있었다.

이번에도 계획했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츠루기산이 우리나라의 덕유산이나 소백산 같이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이시즈치산은 비교할만한 우리나라의 산이 없는 것 같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츠루기와 이시즈치의 능선길을 각각 걸어보고 싶다.

 

후회없었던 시코쿠 2산 일정 모두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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