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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등산/일본

[250804] 일본 시코쿠 츠루기산(剣山) 등산 후기 1

by 간서치85 202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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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리쓰린 공원 관광 후, 숙소에서 하루를 보낸 뒤...

츠루기산 들머리까지 가는 버스의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조식을 먹고가기로 했다.

뷔페식으로 되어있어서 이것저것 떠온 뒤 배를 채웠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뒤, 이제 버스를 타러 다시 아와이케다역(阿波池田駅)으로 출발.

지방이긴해도 높은 건물이 이렇게나 없는게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버스를 탑승하는 곳은 아와이케다역에서 조금 더 걸으면 터미널이 나온다.

혹시나 싶어서 터미널에 붙어있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

들머리인 츠루기산 버스정류장까지는 거리는 약 70km정도지만 길이 좁고 험해서 속도를 거의 내지 못하기때문에 가는데만 3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것도 중간중간 버스를 갈아타야하고, 마지막 3번째 버스는 일반 버스가 아닌 미니버스로 운행하고 있다.

3시간중 도로가 너무 좁아서 버스 한대만 겨우 지나가는 길이 거의 절반일정도로 외진곳이었고,

맞은편에서 차량이 오면 두대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나올때까지 후진을 계속해야했다.

이런데를 직접 차를 끌고 왔다면... 렌트를 안한건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다.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탄뒤에 드디어 도착한 츠루기 리프트 승차장.

승차장에 츠루기산 등산 지도가 있다.

구체적인 등산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 일단 정상에 도착한 뒤에, 그냥 쉴지, 다른 봉우리도 가볼지 그때 판단하기로 했다.

언제쯤 일본백명산 완등을 할 수 있을까? 곰이 무서워서 윗동네는 갈 엄두가 안나는데...

내일 돌아올때의 버스 시간표를 미리 확인했다. 역시 돌아갈때도 3시간이 넘게 걸린다 ㅠ

왕복 리프트권 구입(1,900엔)

다음날 아침에 돌아갈때 탈 버스시간까지 시간적 여유도 많았는데 하산할때는 그냥 걸어서 내려올걸...하는 생각도 들었다.

리프트를 탑승했는데,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어서 당황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고, 고도가 올라가면 갈수록 무서워서 뒤를 돌아볼수가 없었다.

내려올때 이걸 또 타야하다니...하면서 엄청 공포에 떨었다.

리프트에서 내린뒤, 잠시 걷다보면 어느새 산장에 도착을 하게 된다.

이층짜리 츠루기산 산장에 도착

입구 바로 우측에는 여러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당연히 메모리얼뱃지부터 구매했다.

입구 정면에는 주방이 있고 그 위에는 이렇게 메뉴판이 위치해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등산을 해야하니까 든든하게 탄수화물로 배를 채웠다.

식사를 마친 뒤,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 뭐이리 철탑같은게 많은건지...?

츠루기산은 한국의 소백산같은 부드러운 능선 느낌의 산이다.

정상부가 넓은편이라 전망데크가 여러곳에 넓게 있는편이다.

한국과 다른점은 정상부 식물들을 지키기 위해? 데크가 깔려있어서 식물들이 넓게 잘 자라고 있는 편이다.

'이치노모리(一ノ森)' 봉우리 방향. 신기한게 특정 능선까지는 나무들이 없는데, 그 선 뒤부터는 나무들이 능선에도 많이 있다.

츠루기산 정상에 도착!

시코쿠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한다.

사방이 트여있어서 좋긴한데, 조금 아쉬운게 구름때문에 주변 조망이 조금 아쉬웠다.

여기는 '지로우규우(ジロウギュウ)' 봉우리 방향. 안개가 심하다.

정상을 가운데로 양쪽에 '지로우규우'와 '이치노모리' 두개의 봉우리가 양옆에 위치해있다.

어느 봉우리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구름이 없는 '이치노모리'로 향하기로 했다.

밤에 야경사진을 찍었어도 꽤 좋지 않았을까?

정상과 산장까지는 정말 가깝다. 지금까지 가본 산중에 가장 가까운 느낌?

이치노모리로 가는길에는 '니노모리(二の森)'라는 작은 봉우리?도 있다.

구름때문에 하늘이 살짝 뿌옇지만, 그래도 푸른 하늘 밑에서 걷는게 즐거워 지치질 않았던것 같다.

예쁜 오솔길이 나온다.

여기 나무들을 보면 지리산 제석봉이 생각이 나기도 한다.

니노모리에 도착! 여긴 뭐 별건 없다.

능선이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건지, 높은 나무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의 두번째 봉우리인 이치노모리에 도착!

츠루기산 정상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정상 바로 옆에는 산장이 위치해있다.

뭔가 음침한 느낌이 들어서 차마 들어가지는 못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영업을 잘만 하고 있는 곳이었다.

여기가 츠루기산 정상 산장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한 편이다. 

이제 다시 츠루기산 정상으로 향했다.

그런데 계속 다른 사람들이 보이질않다보니,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들었다.

여기는 시코쿠에서 유일?하게 곰이 출몰하는 곳인데... 혹시라도 곰을 만나면 어쩌나 싶기도 했다.

어쨋든 빨리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까지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일 없이? 무사히 정상에 가까워졌다.

아... 길을 잘못 왔다. 막다른 곳으로 와버려서, 산장이 코앞인데 갈 수 가 없다. 돌아가자...

정상에 다시 도착!

여전히 시간이 남는다...

아까보다 구름이 조금은 걷힌 느낌이라 이번에는 '지로우규우'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뿌옇긴 하지만, 아까만큼의 구름은 아니라 가보면 뭔가 멋있는 풍경이 있겠지~ 하고 걸어봤다.

그런데 걷다보니 점점 괜히 왔나? 하는 생각도 들고

구름이 자꾸 조금씩 늘어나고.

응?? 역시 높은 곳이라 날씨가 금방 변한다.

지로우규우에 도착! 새하얀 도화지 뷰.

날씨 좋을때에 왔다면 미우네산까지 잘 보였을텐데... ㅠ

그래도 처음 온 곳이니, 오늘은 이정도로 만족해야겠지...

세번째 봉우리까지 오느라 당이 떨어졌으니, 살짝 보충하기로 했다. 치기리빵!

이제 다시 츠루기산 정상으로 돌아가야한다.

지로우규우 못지않게 츠루기산 방향도 안개에 휩싸여있다.

아까 본 맑은 세상은 어디가고 이런 뿌연 세상이 된거지??

츠루기산의 세봉우리를 가본거에 만족하자!

이제 산장 체크인 완료!

식당에서 저쪽 계단을 오르면 각 객실이 나온다.

일출/일몰 시간을 매일 표시해준다.

여기도 일본백명산 리스트가 있네?

객실은 넓은 다다미방도 있고, 이렇게 캡슐호텔?같은 객실도 있다.

내부는 나름 넓은편이고, 개별 등이나 커텐등이 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등산화는 객실 들어가기 전 신발장에 보관하면 된다.

산장개업 칠십주년이라 받은 선물.

화장실도 깨끗!

심지어는 샤워실도 있다! 물론 비누나 샴푸를 쓰면 절대로 안된다.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저녁식사시간이 다가왔다.

은근히 푸짐하다. 밥에 소면에 생선까지. 밥은 부족하면 더 달라고하면 더 준다.

슬슬 잠을 청하기 시작한 객실 손님들.

잠이오질 않아서 이런저런 벽에 걸린 글들을 읽었다.

여기도 우리나라 지리산처럼 반달곰 복원을 하고있는 곳이다.

산장 한쪽편에는 산과 관련된 다양한 책, 만화책, 잡지등이 있다.

일본어라 읽을 엄두는 안난다...

무사히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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