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일출을 보기위해 다섯시에 일어나서 정상에 올라가봤지만, 구름으로 인해 일출을 볼 수 는 없었다.

바로 옆이긴 해도 일단 정상에 올라왔으니 사진 한장 찍고 다시 산장으로 돌아가서 휴식으로 취했다.

일본의 등산객들은 상당수가 새벽부터 움직이기때문에, 산장의 조식도 이른 시간부터 나오는 편이다.
특히나 츠루기-미우네 종주를 하는사람들도 흔히 있기때문에, 아침식사를 하러 나갔을때는 이미 상당수의 등산객들이 빠져나간 뒤여서, 나름 한산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든든하게 나오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부실한편도 아니고, 산장에서 이정도면 나름 나쁘지 않은 아침식사다.
(전날 저녁과 마찬가지로 밥과 국은 여러번 리필이 가능하다.)

이날은 아와이케다역까지 가는 버스 첫차시간이 상당히 늦은편이라, 나름 여유를 부리며 산행을 시작했다..

하산을 위한 코스는, 츠루기산 정상을 지나 지로우규쪽으로 향하는 도중에 삼거리에서 하산을 하는것으로 정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가본 일본의 산들은 아침에는 맑다가, 오후가 되면 점점 흐려지는 편이 대부분이었다.

이날도 역시 아침에는 더없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구름이 좀 있긴하지만...

이틀동안 네번이나 올라온 정상...
앞으로 내 인생에서 여기를 또 올 날이 있을까? 혹시나 미우네까지 가는 종주를 한다면 또 오겠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전부 이 바위위에서 사진을 찍고 가길래, 나도 한장 찍어봤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지로우규 정상은 구름이 가득하다.

지로우규 방향의 부드러운 능선뷰는 언제봐도 참 좋다.

구름이 살짝 걷혀서, 어제 제대로 경치구경을 못했던 지로우규 정상에 갈까말까 고민을 살짝 했다.

어차피 리프트 첫차시간까지는 시간 여유가 충분한 편이라, 지로우규정상에 갔다와도 문제는 없었을거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갔는데 또 뿌연 구름속만 보고올까봐, 그냥 정상에 가지않고 바로 하산을 하는걸로 정했다.

삼거리에서 하산길인 우측으로 틀었다.

안가길 잘했다. 방향을 틀고 뒤돌아봤더니 또 구름이 정상에 모여들고 있다.

이쪽 하산길에는 이정표가 드문드문 있는 편이다.

일본명수 백선에 꼽히는 곳... 그 많은 약수중에 백선에 꼽힌다니 당연히 마셔봐야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수질검사표같은게 전혀 보이지않아 그냥 보기만 하고 왔다.
혹시나 이거 마시고 탈나면, 일본 여행일정 다 망치는거니...

좁은 오솔길을 걷다보면

다이켄이라는 신사가 하나 나온다.

신사 주변에 벤치도 여러개 있어서, 잠시 빵을 먹으며 주변 경치를 관람한다.
시간이 너무 남아서 멍하니 주변풍경을 보는데, 한참을 지나도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갑자기 곰이라도 나올까봐 무서워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드디어 리프트를 탈수 있는 니시지마역에 도착!

첫차시간까지는 두시간정도 남았는데... 내려가서도 할게 없다... 근데 여기 있어도 할건 없으니 바로 리프트를 탔다.

전날보다는덜 무서웠지만, 그래도 경사가 심한곳을 내려갈때는 정말 엄청 무서웠다.

리프트 하차후 1층에 작은 기념품가게 겸 카페가 있어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뭔가 이렇게 츠루기산만 타고가기에는 조금 아쉬운마음이 없지않다. 다시 온다면 미우네까지는 꼭 가보고 싶다.

버스가 올려면 한시간도 넘게 남아서, 주변의 신사 구경을 하러 갔다. 별로 볼건 없다. 무인 기념품 판매대가 있다.

시간도 남고해서 흑곰 보호 센터?에 들어와서 영상감상을 했다.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흑곰 보호를 위해 열심히 힘쓰는 모양이다.
VTR을 보다보니 왜 흑곰을 보호해야하는지 설득당해버렸다 ㅎㅎ

드디어 시내?로 나갈 수 있는 버스가 왔다. 어제와 같이 중간에 두번이나 갈아타야 한다

역시 중간에 나오는 허수아비 마을.

밤에 보면 너무 무서울거 같아...

정말 깊은 산속에 도로가 있다. 이런곳에 도로를 만들었다니 참 대단하다.

버스에서 내리고나서 야끼소바를 서둘러 먹자마자 바로 기차를 타러 갔다.
이거 놓치면 밤 늦에 이요사이조역에 도착하는지라, 나름 시간에 쫓기며 식사를 했다.

일본에 여러번 갔다왔는데도, 왜 티켓을 여러장 뽑아야하는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번에에말로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일본스러운 주택들.





이요사이조역 근처의 호텔에 체크인한뒤, 저녁식사를 노미호우다이 식당으로 정했다.
노미호우다이는 처음이었는데, 뭔가 요리가 그리 맛있지 않아서, 다음에는 이런곳에 또 가지는 않을듯 싶다.
뭐 그래도 술은 실컷 먹긴 했으니 이정도면 나쁘진 않네?
츠루기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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