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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등산/수도권

[241201] 가평 운악산 등산 후기

by 간서치85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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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운악산을 찾았다.

10년전 한북정맥을 하면서 왔던 산인데, 다시 올때까지 10년이 걸릴지 그때는 상상도 못했었다

전부터 언젠가 다시 한번 가봐야지 했던 산인데, 마침 모임에서 운악산 산행이 올라와서 갈 수 있게 되었다.

 

들머리에서 출발할때까지는 아무런 기대가 없었다.

하늘도 파랗지 않고 온통 뿌옇기에, 오늘 산행은 곰탕이구나... 싶었는데,

고도를 조금 높여서 안개위로 올라오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살면서 본 운해중에 이정도면 손에 꼽을정도가 아니었을까?
천미터도 안되는 낮은 산에서 이정도의 운해를 볼줄은 상상도 못했다.
남양주의 천마산의 운해가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가까운곳에 있어서 그런지 여기 운해도 장난이 아니었다
파란 하늘과 하얀 운해 그리고 소나무등이 같이 있으니 정말 눈이 즐거웠다
눈으로 뒤덮인 하얀 산도 좋지만, 이렇게 하얀 눈과 바위와 푸른 나무가 함께 있는 풍경도 좋다
명지-연인산쪽 풍경이 정말 감탄이 나올정도로 좋았다
용문산과 천마산 방향이었던거 같은데... 여기는 정말 탁 트인 풍경에 감탄을 멈출수 없었다
단체 산행이 아니었으면, 돗자리 깔고 한참을 멍하니 보지 않았을까?
점심이 지날 무렵인데도 운해는 여전히 엄청나다
고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시야를 가리는 나무같은게 없어서 더 좋은 풍경을 바라볼수 있었다
이렇게 운해가 끼지 않았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도 궁금했다
이전에 운악산에 왔을때는, 100대명산이라기에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는데, 오늘 운해덕분에 그런 생각이 전혀 안났었다
운해에 감동!
앞으로 이런 운해를 또 볼 수 있을까?
하산길에 보니 운해가 살짝 줄은 느낌이다. 그래도 여전히 대단하다
운해 안녕! 다음 산행에서도 볼 수 있기를!!

 

오랜만에 찾은 운악산에서 이런 운해를 볼 줄 이야.

이렇게 기대를 안했던 산에서, 기대 이상의 멋진 풍경을 보다니. 이런게 등산의 매력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여러번 찾았던 산이지만, 기존에 몰랐던 멋진 부분을 뒤늦게 알게 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마 그래서 이마 가봤던 산이지만, 코스나 시간대, 계절등을 달리해서 또 가게되는 듯 싶다.

당분간 또 운악산을 찾지는 않겠지만, 십여년 뒤에 또 가보면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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