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후기(닌텐도 스위치)
SRPG를 해본 적은 중학생때 했던 파랜드 택틱스1,2와,
고등학교때 했던 국산 게임인 은색의 용병이 전부였다.
어릴적에는 재밌게 했지만 오랜만에 접해보는 장르라서,
지금의 내가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니 정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우선 스토리에 엄청 빠져들었다.
'포드라'라고 하는 대륙에 3개의 국가(제국, 왕국, 동맹)가 있고, 그 중앙에 '세이로스교'라는 종교의 수도원이 있다.
수도원에는 병설 사관학교가 있는데, 각 국가에서 모인 사관학교의 학생들을 주인공이 가르치게 된다.
사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내용이 1부가 되고,
중간에 어떤 일이 발생해서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된 뒤,
본격적으로 국가간의 전쟁이 벌어지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사관학교에는 각 국가별로 반이 나뉘어져서, 3개의 반중 한 반을 선택해서 가르쳐야 한다.
각 반(국가)만다 스토리가 전혀 다르게 진행이 되므로 제대로 스토리를 알고 싶다면 여러번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 중 제국 루트는 거기서 또 한번 루트가 나뉘어서, 모든 스토리를 보려면 총 4번을 진행해야 한다.)
각 반마다 반장을 포함하면 학생들이 10여명 정도 있는데,
첫 인상은 별로였던 캐릭터들도 플레이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처음에는 남자 캐릭터들은 관심이 없었는데, 지원회화나 외전스토리를 보다보면 남자 캐릭터들도 좋아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여자 캐릭터들이 더 좋긴 하다.
직전에 했던 게임이 드래곤 퀘스트라서 또 턴제게임이면 너무 지겹지 않을까 했는데,
전투에서 조금만 실수하면 바로 캐릭터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정말 한턴 한턴 긴장을 하면서, 어떻게든 죽지 않게 하려고 엄청 머리를 굴리면서 진행을 했다.
전투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고,
게임내내 음악도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렸고,
각 캐릭터들도 너무나도 좋았고,
스토리도 각 국가마다 특성이 있어서 정말정말 좋았다.
덕분에 지금까지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 한 게임들 중에 제일 오랫동안 즐기게 되었다.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무쌍으로 외전이 나온다고 얼마전에 발표를 했는데,
스토리가 궁금해서라도 사고싶다라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든다.